캠핑4 코로나, 우울증 그리고 국토대장정 ④ | 해남땅끝 ~ 강원도 고성 66일간 1000km 걸어서 국토종주 국토대장정 | 강진만 생태공원 ☜ 전편 보기 해남 땅끝에서 출발한 지 6일 만에 강진군에 도착했다.첫날은 숙소에서 하루 쉬었고, 중간에 날씨 때문에 못 걸었지만느려도 너무 느렸다. 계산해보니 하루 평균 15km 걸었다... 느려도 괜찮아~ 포기만 하지 말자! 도시화된 읍내 안은 당연히 야영할만한 곳이 없다.그리고 5일 동안 못 씻었더니 몸이 엄청나게 찝찝했다.핸드폰을 켜고 숙박할만한 곳을 찾아봤다. 개인적으로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한다. 그 특유의 감성 아닌 갬성이 좋다. 자금이 넉넉지 않은 나에겐 게하의 도미토리(때 잠) 시스템은 유용했다.더더욱 혼자여서 방을 전부 쓴다던지 모텔은 불필요했다. 대실도 아니고들어가 짐을 풀고 핸드폰 충전하고 샤워를 했다. 내 인생 최고의 샤워였다. 씻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거였구나... 행복했다.. 2021. 6. 27. 코로나, 우울증 그리고 국토대장정 ② | 해남땅끝 ~ 강원도 고성 66일간 1000km 걸어서 국토종주 국토대장정 |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 ☜ 전편 보기 땅끝에서 걷기 시작한 지 2일 차마치 신고식이라도 하듯이 궂은 날씨와바닷가에서 야영 중에 엄청난 폭풍우까지... 2020년 5월 3일 새벽부터 천둥번개와 폭풍우까지 몰아쳐서 잠을 거의 못 잤다.캠핑이 처음이기도 하고 텐트도 초소형이라 곧 뒤집어질 것 같은 느낌...이날 오전 내내 비가 내려 출발을 포기했다. 아니 포기보다 출발 안 했다. 내 맘 그래 목적이나 목표가 없으니 맘은 편하네 ㅋㅋ 2020년 5월 4일 겨우 날씨가 좀 갰다. 비바람과 파도가 얼마나 몰아쳤는지해안가에 바다 쓰레기가 엄청 쓸려내려왔다. 쓰레기 무사 귀환폭풍이 몰아친 뒤에 느껴지는 그 특유의 느낌 아닌 느낌.아직은 어수선하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다. 가자! 이제 진짜 시작이다. 근처 동네의 작.. 2021. 6. 19. 코로나, 우울증 그리고 국토대장정 ① | 해남땅끝 ~ 강원도 고성 66일간 1000km 걸어서 국토종주 국토대장정 |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 전편 보기 ☜ 출가(가출)한 지 하루가 지났다. 첫 야영도 해봤다.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기도 하고 바닥에서냉기가 올라와 생각보다 떨면서 잤다... '추워 죽는 줄' 2020년 5월 1일 해남읍에서 땅끝마을까지 생각보다 거리가 있었다.버스로 한 시간 이상 이동한 거 같다. '해남군이 크구나!'대한민국 반도 육지의 끝... 아니 더 멋지게 국뽕 넣어 말하면유라시아 대륙의 끝 NOJAPAN 나름 멋지지 않은가? 주모~ㅋ 보통 출발지보다 도착지를 땅끝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은데왠지 끝에서 시작하고 싶었다. '그냥 끝도 시작이라는 정신승리?'솔직히 서울에서 해남으로 걷고 싶지 않았다. 코 시국에 대도시는 좀... 제발 다치지만 말게 해 주세요... 당장 출발하기에는 좀 늦었고 첫날부터 무리하고.. 2021. 6. 15. 코로나, 우울증 그리고 국토대장정 | 해남땅끝 ~ 강원도 고성 66일간 1000km 걸어서 국토종주 국토대장정 이 블로그에는 되도록 프로그래밍 관련 글만 올리자고 생각했는데, 웬일인지 갑자기 개인적인 글이 너무 쓰고 싶었습니다. 평소에는 글을 주로 극존칭으로 쓰는데 또 웬일인지 반말로 일기장에 독백하듯이 쓰고 싶었습니다. 서론이 너무 길면 재미없으니 그럼 썰 한번 들어보시죠~! ㄱㄱ 시작하기 작년 2020년 이야기다. 재작년 말까지 프리랜서 개발자 일을 하다가 잠깐 쉬는 기간이었다. '조금만 쉬고 다시 일을 해야지^^~'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뉴스에서 코로나 어쩌고 저쩌고 하는 내용들이 연일 방송되고 있었다... '그래 사스나 메르스처럼 조금 있다 보면 잠잠해지겠지~ㅎㅎ'라고 초 긍정적인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짱 박혔다. 그렇게 자발적 자가격리(히키코모리)를 약 5개월을 했다... 잠깐 .. 2021. 6. 13. 이전 1 다음